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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AI 칩 중국 수출, 미국 국무부 안보 심사로 지연

M-news 2026. 2. 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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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로 인해 심각한 지연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 복귀에 합의한 후, 미국 상무부는 H200 칩의 중국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개별 심사를 통한 수출 허가 절차를 도입했으나, 미국 국무부가 추가 조건과 엄격한 심사를 요구하며 판매가 늦춰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국방부·에너지부 등 관련 부처는 H200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해 공동으로 면밀한 심사를 진행 중이며, 심사 과정에서 출하 물량의 절반을 미국 고객에게 공급해야 하고, 미국 내 제3자 시험기관의 검증 의무화, 최종 사용처 보고 등 까다로운 조건을 부과했다. 

 

특히, 고객확인제도(KYC) 동의를 두고 엔비디아와 미 정부 간 협의가 진전되지 않아 허가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대형 기술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H200 칩 주문을 보류하며, 대체 공급망 모색에 나서는 상황이다.

중국 주요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은 자국 내 데이터센터에서만 H200 칩을 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받는 가운데, 해외 데이터센터 임대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는 제약이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 및 정보 활용 가능성을 안보 위험으로 판단해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AMD 역시 자사의 MI325X 칩 중국 수출 허가를 대기 중인 상황으로, 미중 간 첨단기술 분야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지연 사태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첨단 AI 칩을 둘러싼 미중 전략적 대립이 국가안보 심사라는 제도로 현실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의 대중 기술 통제가 여전히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재진입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했으나, 미 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로 생산과 판매 모두 영향을 받고 있어 반도체 및 AI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정부 역시 자국 규제 강화를 병행하며 긴장을 높이는 모습이다.